아·태 경제계 건의서 APEC정상에 전달
글로벌 리더들과 소통, 사업 확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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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11~13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ABAC 4차 회의 종료 후 조현상 HS부회장이 2025 ABAC 의장으로 만장일치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21개 APEC 회원국 및 지역의 기업인자문위원 60여명이 참석했다. ABAC 한국위원으로는 조 부회장을 비롯해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등 3명이 참석했다.
조 부회장은 내년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ABAC위원-APEC정상과의 대화'에서 정상들에게 아시아·태평양 기업인들의 제안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건의문 작성을 위해 조 부회장은 내년 2월부터 연간 4회에 걸쳐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앞서 조 부회장은 지난 8월 ABAC 위원에 선임된 이후 조태열 외교부 장관,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 본부장을 만나 ABAC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조 부회장은 "2025 ABAC 의장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경제 상황에서 정상과의 대화를 통해 경제계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공동 가치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부회장은 ABAC 의장 외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업산업자문위원회(BIAC) 이사와 한국·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2006년부터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을 꾸준히 참석하면서 글로벌 리더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행보는 올해 HS효성이 공식 출범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효성그룹은 지난 7월 효성과 HS효성, 2개의 지주회사 체제로 인적분할을 완료했다. 형 조현준 효성 회장으로부터 독립한 조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조 부회장은 그동안 활발한 경영활동으로 글로벌 인맥을 다져 왔다"며 "앞으로 이를 활용한 사업 확장에도 거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