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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경매 진행 건수는 306건으로 전월 대비 71%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오피스텔 경매 진행 건수는 올해 1월 185건을 기록한 뒤 3월까지 100건대를 유지했다. 이후 4월 242건으로 대폭 늘어난 뒤 8월까지 200건대에서 줄곧 물건이 낙찰되지 않았다. 9월은 추석 연휴 등으로 179건으로 잠시 줄다가 지난달 역대 가장 많은 경매 물건이 쏟아져 나왔다.
오피스텔 경매 물건이 쌓이면서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도 80.9%로 전월(85.4%)와 견줘 떨어졌다.
전세 사기와 관련한 경매 물건이 많은 데다 대출 금리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투자 수익을 내기 어려워 경매 관련 오피스텔 지표가 저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낙찰 물건도 1억~2억원대 싼 물건만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가격대는 대출 부담이 없어 응찰자들이 그나마 낙찰을 받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오피스텔 낙찰가율 상위 10건 모두 1억~2억원대에 낙찰됐다. 이 중 1억원대에 낙찰된 오피스텔이 7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낙찰가격이 1억원 미만인 오피스텔도 1건 있었다.
서울 강동구 길동 오피스텔은 지난달 14일 1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1억1100만원으로 낙찰가율은 117.10%이었다. 마포구 신공덕동 오피스텔은 지난달 29일 낙찰가율 104%인 1억7000만원에 매각됐다. 관악구 봉천동 오피스텔은 9700만원에 감정돼 9800만원에 팔렸다. 낙찰가율은 101%.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오피스텔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대출 금리에 민감하다"며 "수익률이 저금리 때보다 저조해 경매시장이 회복할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