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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9주년]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내년 우리 경제, 한은의 금리인하 속도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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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4. 11. 11. 13:47

트럼프 당선, 수출 리스크 존재
우리 경제, 내수 회복 중요성 커져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2)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하나증권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2대 전국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당분간 국내 수출 둔화가 불가피한 만큼, 내수 회복을 위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속도가 중요해진다"고 예상했다.

특히 황 센터장은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가 리스크가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국제적인 무역 갈등(관세 등)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무역 갈등으로 인한 혼란과 변화는 가장 큰 리스크다"고 말했다.

황 센터장은 내년에도 국내 주식기장은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은(10% 이하)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밸류업 정책은 주주 친화적으로 기업이 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의지가 중요하다는 점은 변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올해 우리 경제 진단과 남은 기간 경계해야할 변수는 무엇일까요?
-국내 성장을 주도하던 대외 부문의 모멘텀 약화를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3분기 수출은 한국GM 파업, 전기차 캐즘 등 일시적 영향이 가세하며 비IT 품목 위주로 둔화됐지만, 향후 반도체 사이클의 하락 전환 감안 시 수출 주도의 성장 모멘텀은 약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 경제 성장에 대한 눈높이가 하향 조정될 소지가 큽니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인하 속도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요.
-미 연준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한 것과 같이 금리 인하 사이클 초반에 빠른 속도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증가 우려로 다소 더딘 속도로 금리 인하 사이클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미 연준은 오는 11월, 12월 각각 0.25%씩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내년에도 3~4회 가량 금리를 내려 미국 경제 연착륙을 유도할 전망이다. 반면, 한은은 10월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 이후 연말까지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으며, 내년 중에 세 번 가량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

▲내년 호조업종과 부진업종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반도체의 역할론이 축소되면서 주식시장에서 이익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는 화학, 2차전지 등과 같은 올해 부진 업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한편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높은 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약·바이오, 방산, 조선 업종에 대한 관심도 유효합니다.

▲가계부채와 관련, 현 정책의 평가와 함께 추가적으로 필요한 정책은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며 은행들의 대출태도가 급감했습니다. 한은의 더딘 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정책은 가계부채 총량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것입니다. 다만 정부 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통해 실수요자들의 불편을 줄일 필요가 있으며, 미세 조정을 통해 부동산 경기의 연착륙도 유도할 필요도 있습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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