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로 경쟁력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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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센터장은 "대부분의 산업의 국제 경쟁력은 약화되고 있으며 내수는 인구 감소 및 노령화에 따라 성장 잠재력이 약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내수 부진으로 인해 우리 경제는 저성장세가 계속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글로벌 경제와 국내 경제 상황 관련해서는 "상반기까지는 경기 둔화 국면이 이어지겠으나 각국의 금리인하가 누적되면서 하반기에는 경기 반등 징후가 강해질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세계 경제가 큰 활력을 보이는 것과는 거리가 있을 전망으로 국내 경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트럼프 2기가 시작, 무역분쟁이 다시 심화되면서 한국처럼 공산품 수출이 많은 나라들에게 어려움이 클 수 있다"며 "신냉전 체제가 고착화돼 가는 것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 인하 속도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인플레를 완전히 통제했다는 믿음을 갖기 전까지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는 완만한 속도일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은 미국보다 기준금리가 더 낮기 때문에 더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호조업종과 부진업종은 무엇일까요?
-제약과 바이오, 전력기기, 방산 등 현재 주가가 좋은 섹터들은 괜찮을 것으로 판단된다. 화장품 미용기기, 조선업도 괜찮아 보이고, 증권업도 나쁘지 않은 실적이 기대된다. 반도체는 일단 인공지능(AI) 수혜가 큰 기업들은 긍정적이며, 하반기로 갈수록 전통적인 수요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 전체적으로는 괜찮다고 보고 있다. 그 외 업종은 대체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부동산시장은 금리인하 효과로 인해 나쁘지 않겠으나, 지역에 따른 차별화 양상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 주식시장은 어떤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시나요. 밸류업 정책에 대한 전망도 궁금합니다.
-금리인하 누적되고 하반기로 갈수록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커질 것으로 판단돼 내년 주식시장은 좀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밸류업은 일단 시작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기업 성장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효과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장기적 과제로 삼고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