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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 총회는 매년 196개 회원국이 모여 주요 정책과 재정사항을 결정하고 총재와 집행위원을 선출하는 최고 의결기관이다. 각 회원국은 총회 참석을 계기로 양자회담 등을 통해 주요 공조사건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등 치안외교의 장으로 활용한다.
경찰청은 올해 5월28일 '2029년 총회 유치 신청서'를 인터폴 사무총국에 제출했고 인터폴 집행위원회는 6월28일 대한민국의 총회 유치 신청을 이번 총회 의제로 상정했다. 경찰청은 그간 인터폴 사무총국과 주요 공조국간 고위급 양자회담을 통해 총회 유치 준비에 들어갔다.
2029년 총회 개최지로 최종 확정되면서 대한민국 경찰은 1999년 인터폴 서울 총회 이후 '한 세대를 지내 온 우리 경찰'의 발전상을 국제사회에 널리 홍보하고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 역량을 재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해 12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91회 인터폴 총회에 참석해 2026년 서울에서 총회를 유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아쉽게 탈락에 고배를 마셨다.
인터폴 총회는 150개 이상의 회원국이 참석하고 800명 이상의 외국 경찰과 150여명의 내국인이 모이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경찰청은 앞으로 총회 개최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최근 총회를 개최한 국가들의 성공·실패 사례들을 분석하는 등 완벽한 총회 개최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인터폴 총회를 통해 대한민국 경찰의 선진화된 치안정책과 최첨단 장비의 우수성을 외국경찰에게 알리고 각종 문화 탐방행사를 기획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움과 멋을 홍보하는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이번 영국 글래스고 인터폴 총회에서 대한민국 대표단을 이끈 이준형 대한민국 인터폴 국가중앙사무국장은 사이버금융범죄 대응, 마약범죄 대응, 초국경 범죄 대응 사업 등의 운영 성과를 공유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 등 사이버성범죄 대응을 위한 인터폴 신규사업 추진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협력관은 "2029년 인터폴 총회 유치 성공은 다시 한 번 전세계 법집행기관의 관심과 이목을 대한민국으로 모이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경찰청이 글로벌 치안협력에 있어 국제표준을 세우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기회로 삼아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