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랍 CFO "기술 및 인프라 투자 통해 미래 성장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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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한국시간) 진행된 3분기 쿠팡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같이 밝히며 와우 멤버십의 저력을 주목했다.
쿠팡은 3분기 10조6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분기에 이어 다시 한번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쿠팡은 2021년 기업 공개(IPO) 이후 공개한 15개 분기 실적 가운데 14개 분기에서 20% 이상(원화 기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게 됐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1481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김 의장은 "와우 회원의 주문 빈도가 비회원 고객의 9배에 달할 정도로 높은 참여도를 보이고 있다"며 "가장 오래된 와우 회원은 신규 와우 회원보다 평균 2.5배 많이 지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로켓배송, 로켓프레시와 로켓그로스 등 신규 사업의 상품군 확대가 충성고객의 지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로켓그로스의 주문량, 판매자 수, 전체 거래 볼륨은 각각 13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그는 "현재 제공하고 있는 20개 이상 카테고리 중 9개 이상 카테고리에서 구매하는 고객은 전체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며 "거대한 커머스 시장에서 우리가 차지한 부분은 여전히 일부에 불과하며, 앞으로 성장 기회에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부분이 상당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쿠팡의 향후 과제 역시 제시했다. 그는 "쿠팡의 미션은 최고의 상품·가격·서비스로 최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아직 로켓배송에서 제공되지 않은 상품군이 많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쿠팡은 지난달 초 고객 수요가 많은 럭셔리 뷰티 접근성을 높인 럭셔리 서비스 '알럭스'를 출시했으며 향후에도 신규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파페치를 비롯해 쿠팡이츠와 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부문 역시 전년 대비 356% 늘어난 1조325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고속 성장을 실현했다.
3분기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1억2700만달러(1725억원)로, 전년 동기 1억6082만달러(2107억원)와 비교해 달러 기준 21%(원화 18%) 감소했다. 특히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지난 2분기 424억원(3100만달러)에서 이번 분기 27억원(200만달러)로 크게 개선됐다.
김 의장은 "파페치는 운영 효율성 향상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올 초 밝혔듯이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성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이번 분기 그 마일스톤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 본격화된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 투자로 영업 현금흐름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12개월 누적 잉여 현금흐름은 9억3500만달러로, 지난 2분기(15억1300만달러) 대비 5억7800만 달러나 줄어들었다.
거랍 아난트 쿠팡 CFO는 "자본 지출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진행하는 인프라 투자와 관련됐다"며 "기술 및 인프라에도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고객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미래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3분기 실적에 대해 "고객과 주주 모두에 장기적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성장을 주도하고 투자해 나가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