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매출서 차지하는 비중 높아
유럽·미주 '공격적'…亞, '전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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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매출 실적은 697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011억원)에 비해 13.8% 상승했다. 지역별로 거둔 실적을 살펴보면 '3강 1중 1약'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미주·유럽·오세아니아 등 3개 지역에서는 급등한 수치를 기록했다. 유럽지역은 103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69억원) 대비 25.9% 올랐다. 미주지역도 137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에 기록했던 970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오세아니아 지역 역시 지난해 상반기보다 26% 급등한 143억원으로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이에 비해 아시아 지역의 경우 큰 변화를 보여주지 않아 사실상 정체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441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142억원) 대비 6.2%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크게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27억원)에 비해 89%에 육박할 정도로 급감했다.
대상은 아시아 지역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매출액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있는 국가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국가 위주의 시장 공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유럽·미주 지역은 성공적인 안착을 바탕으로 물량 확대를 위한 현지 마케팅 강화 등 공격적으로 나서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대상 관계자는 "유럽과 미주지역의 경우 K-푸드, K-컬쳐 등에 관한 관심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메인스트림 시장에 진입하고자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현지 기업과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2년 1분기에 완공해 현지 생산을 개시한 미국 신규 공장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여기에 현지 식품업체를 추가로 인수하는 등 미국을 중심으로 미주지역 사업의 기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시아 지역도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일본에서도 현지 생산 거점을 마련해 앞으로 제조 인프라를 활용한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키로 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그동안 구축된 탄탄한 영업조직을 바탕으로 현지화를 가속화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중국과 베트남의 경우 현지 식품 공장을 확대해 안정화 단계를 거쳐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키로 했다.
대상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K-푸드 관심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김치, 고추장, 한식 편의식 등 다양한 가공식품의 수출 증가 등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