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이사에 경찰·안산시 총력 대응…치안 강화로 주민 불안 해소

상시 경계 태세·고성능 CCTV 설치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집을 나섰다 적발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지난 3월 11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이사하면서 경찰이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즉각 상시 경계 태세를 갖추며 치안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조두순이 지난달 25일 기존에 거주했던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서 2㎞ 떨어진 다른 다가구주택으로 이사한 뒤 안전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두순의 새 집 앞에 경찰관 2명을 상시 배치하고, 기동순찰대가 인근을 집중 순찰하도록 조치했다. 법무부도 전담 요원을 통해 조두순을 상시 관리하며 철저한 감시 체계를 가동 중이다.

조두순은 기존 주거지의 월세 계약 만료로 인해 이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안산시는 조두순의 갑작스러운 이사에 대비해 신속히 대응책을 마련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새 주거지 주변에 100m 거리에서도 사람 얼굴과 차량 번호판을 선명히 인식할 수 있는 고성능 CCTV 8대를 설치했다. 이 CCTV는 집 현관과 뒤편 골목 등 주요 지점을 감시하며, 시민 안전을 위해 LED 보안등도 새로 설치했다. 또 이전 거주지에 있던 시민지킴이 초소를 새로운 주거지 주변으로 옮겨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치안을 철저히 강화하고 있다"며 "추가 조치와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