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공사로 6월입주가 8월로 연기…계약파기 요구하는 입주민들에게 입주지연금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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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힐스테이트 만촌 엘퍼스트는 수성구 만촌동에 들어선 지하 7층·지상 29층의 420세대 규모 오피스텔이다.
해당 오피스텔의 입주예정일은 지난 6월이었으나 공사지연 등으로 입주가 8월로 미뤄진 바 있다. 준공사용은 8월 27일 승인됐다.
이후 입주민들이 입주 전 확인을 위해 오피스텔을 방문한 결과 일부 세대에서 주방 인덕션과 에어컨 등의 각종 기기가 미설치 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입주민들은 시공사에 항의하고 일부는 계약파기를 요구했으나 현대건설이 연락을 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되려 입주지연 이자를 내라는 문자메시지만 발송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10월 입주 예정이었던 입주민 A씨는 "두 달이 넘게 지나도록 계약상 설치돼 있어야 하는 인덕션 자리도 텅 비어 있었다"며 "예전에도 부실공사 의혹이 있던 것으로 아는데 불안하다"고 설명했다.
힐스테이트 만촌 엘퍼스트는 지난해에도 부실공사와 담합 논란이 일며 입주예정자협의회에서 단체 항의와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현대건설의 선분양 제도와 시공사-감리 간 담합 의심 등을 문제삼으며 제대로 된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현대건설은 근거 불분명 등을 사유로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준공 승인을 내준데 대해 수성구청 관계자는 "준공승인 시 몇 세대만 확인하도록 돼 있어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건설 측은 "입주자가 사전확인을 하므로 그런 사실은 전혀 몰랐다. 현장을 확인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