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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선 총 48채가 낙찰가율 100% 이상 가격에 거래됐다. 아파트 48채에 응찰자가 몰리며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의미다.
이 중 절반인 24채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소재였다. 특히 지난달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10건의 매물을 살펴보면 8채가 강남권에 위치했다. 강남구 '개포 주공 6단지' 전용면적 60㎡형은 감정가(19억원)보다 6억원 넘게 비싼 25억2600만원(낙찰가율 129.5%)에 낙찰됐다.
이를 두고 업계는 현금을 대량 보유한 자산가들이 강남권 아파트 매입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금액의 대출이 필요하지 않다 보니 각종 규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격이 연일 오르는 강남권 단지 매수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위원은 "경매시장은 결국 부동산 실거래 시장을 반영한다"며 "이렇다 보니 경매시장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강남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