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보험 모두 그룹 실적 견인
금융사고 예방 위해 조직 전반 내부통제 강화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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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은행을 비롯해 증권과 생명·손해보험 등 은행-비은행 자회사가 고른 순익 성장을 통해 그룹 호실적을 이끌어 낸 것이다.
농협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익으로 2조315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한 수치다. 특히 농협금융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2조2343억원의 순익을 올렸는데, 올해는 3분기만에 작년 연간 실적을 넘어선 것이다.
3분기 기준으로는 5613억원의 순익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3391억원)보다 65% 이상 증가한 규모다.
농협금융은 이번 실적과 관련해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유가증권 운용익,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자이익은 6조408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8% 성장하는데 그쳤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5563억원으로 11.7%가량 늘었다.
특히 이번엔 은행-비은행 자회사 모두 고르게 성장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익으로 1조65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2% 증가했다.
농협생명과 농협손보는 같은 기간 2478억원과 1518억원의 순익을 냈는데, 각각 37%와 60%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3분기만 놓고 보면 생·손보 모두 지난해 적자를 냈는데, 올해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모습이다. NH투자증권 역시 5766억원의 순익을 기록, 지난해보다 23% 성장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4분기 이후에도 국내외 경제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사고예방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주요 지표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지방 소멸 위기 등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농업·농촌을 지원하고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 안정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협금융은 농협은행에서 부당 대출 등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이를 예방하기 위해 내부통제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금융사고가 발생할 경우 임원들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한 책무구조도를 도입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업계 최초로 'NH금융윤리자격증'을 신설할 계획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 등 업무 프로세스 및 조직문화 전반에 걸쳐 내부통제를 적극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에도 특단의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