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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폭풍 트라미, 필리핀 거쳐 베트남 중부 상륙…“27일 오후 다낭공항 운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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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4. 10. 27. 15:15

필리핀서 130명 가까이 사망·실종
"고립된 지역 많아…사망·실종자 늘어날 것"
베트남 중부 다낭·후에 상륙후 약화
당국 "27일 오후 예정보다 일찍 다낭 공항 등 운영 재개"
PHILIPPINES STORM TRAMI <YONHAP NO-3024> (EPA)
열대 폭풍 트라미가 휩쓸고 지나간 지난 26일 필리핀 바탕가스주의 한 마을에서 소방관들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EPA 연합뉴스
열대폭풍 트라미가 필리핀에서 약 130명 가까운 사망·실종자를 내고 베트남 중부에 상륙했다.

27일 AP·로이터 등에 따르면 열대폭풍 트라미로 인해 필리핀에선 130명 가까이 사망·실종했다. 필리핀 당국은 27일 오전 최소 8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실종된 상태라며 "많은 지역이 고립된 채 남아 있어 추후 집계가 이뤄진다면 사망·실종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닐라의 피해 지역을 시찰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단 24시간 만에 1~2개월치의 강우량을 기록한 일부 지역도 있고 비정상적으로 많은 강우량으로 인해 트라미가 지나간 지역의 홍수 통제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구조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문제는 대형 트럭조차 접근할 수 없이 침수된 지역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라 밝혔다.

필리핀 당국은 앞서 북부 루손섬 등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난 25일부터 약 사흘간 휴교령을 내리고 관공서 등의 업무를 중단했다. 섬을 오가는 페리 운항도 중단돼 수천 명의 발이 묶였다.
필리핀을 지난 트라미는 27일 오전 베트남 중부 지역에 상륙했다.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와 베트남 기상청은 28일까지 다낭·트어 티엔 후에와 꽝남성(省) 등 중부 지역에 최대 700㎜에 이르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다낭 국제공항과 트어티엔후에성 푸바이 국제공항, 꽝빈성 동호이 공항, 꽝남성 쭈라이 공항 등 중부 지역 주요 4개 공항의 운영도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트라미는 베트남 다낭과 트어 티엔 후에에 상륙한 이후 약화돼 베트남 당국이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이들 4개 공항의 운영을 당초 예상보다 일찍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쭈라이 공항은 27일 오후 1시(현지시간)부터, 다낭과 푸바이 국제공항은 27일 오후 4시(현지시간)부터 운영이 재개된다. 꽝빈성의 동호이 공항은 오후 5시(현지시간)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다낭에 거주하는 교민 A씨(47)는 27일 본지에 "다낭 시내 곳곳의 간판과 나무들이 뽑혀 넘어졌다. 정오를 기점으로 바람과 비는 멎었지만 파도는 여전히 거세다"고 전했다. 다낭과 트어 티엔 후에 당국은 트라미가 약화된 정오를 기점으로 피해 복구에 나섰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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