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국 국가·산업·특성별 고려한 기후대응 강조
호주·핀란드 등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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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총리는 23~24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계기로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2024년도 제4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글로벌 위기 대응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근본적 해법으로 이같이 제시했다.
기후대응에 있어선 최 부총리는 "민간의 녹색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면서도 탄소중립이라는 핵심 도전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선 국가·산업·기업별 특수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접근을 강조했다.
불평등과 관련해선 "증세 보다는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확보된 재원은 취약계층 지원, 미래대비 투자에 활용해 나가야 한다"며 세계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지정학적 분열과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글로벌 질서와 규범을 복원하는 데 G20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WTO 중심의 다자무역질서를 회복하고, 저소득국 채무재조정 등 포괄적인 글로벌 부채 취약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며 "세계 경제구조의 변화를 반영해 국제기구 고위직의 다양성·형평성을 제고하고, 수원국의 정책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국제금융기구의 거버넌스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특히 이 같은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올해 G20 재무트랙 핵심 성과인 다자개발은행(MDB) 개혁 로드맵 마련을 환영하며, MDB간 협력을 강조했다. 금융 접근성과 개발 효과를 높임으로써, 수원국의 필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대응과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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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에는 핀란드의 리카 푸라 재무장관과 만나 인구 고령화의 해법에 관한 양국간 의견을 교환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분야와 더불어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등 핵심광물 공급망 관련 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건분야 지원 등 올해 중 약속된 지원을 이행하고, 국제사회와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면담에선 저소득·개발도상국 지원 확대, 지역금융안전망(RFA) 강화 등 분야에서 한국과 국제통화기금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4일에는 지난 1일 출범한 새로운 내각의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장관과 첫 만남을 가졌다.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지속적인 소통과 공동의 노력을 통해 협력관계를 한층 심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최 부총리는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을 만나 양국이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로서 공급망, 기후변화 대응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의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를 소개하고, 한국 기업들의 핵심광물 프로젝트 참여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최근 우리 외환·자본시장 개선 노력과 이에 따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성과를 소개하며 상호 안정적 투자 관계 강화를 당부했다.
아울러 세르히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을 만나 우크라이나의 재건·개발 등과 관련된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하도록 하는 등 상호 호혜적인 방향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