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대선에도 영향 '촉각'
'친 노조' 바이든 개입 안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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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성명에서 "미국해양연합(USMX)이 반세기 동안 임금 종속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USMX는 미 동부와 멕시코만 항만 산업의 고용주들을 대표하는 단체다.
메인 주에서 텍사주 주에 이르는 항구에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이는 1977년 이후 첫 미 동부 해안 전역 ILA 파업이 된다. 또 미국 해양 운송의 절반가량을 처리하는 항구들에 영향을 주게 된다.
로이터는 이날 노사 간 협상은 중단된 상태고 현재 30일 자정 마감시한까지 예정된 협상도 없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노조는 군사 화물 운송이나 크루즈 선박 운행은 파업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로빈 패터슨 백악관 대변인은 주말 동안 고위 관계자들이 사측인 USMX 대표들과 접촉해 "기업 실적을 반영하는 공정하고 신속한 합의에 도달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앞서 친 노조 성향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건은 노사 간 단체교섭"이라며 부두 노동자들이 10월1일까지 새로운 계약을 확보하지 못해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이를 막기 위해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은 연방 태프트 하틀리법에 따라 국가 안보나 안전을 위협하는 노동분쟁에 개입해 80일 간의 냉각기간을 부과할 수 있다.
항만노조는 해운회사들이 지난 수년간 벌어들인 대규모 이익을 노동자들에게 분배해야 한다며 임금 대폭 인상을 요구했다. 사측인 USMX는 노조가 6월에 회담을 취소한 후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양 운송에 의존하는 수출입업자들은 물류차질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파업이 벌어지면 주요 항구에서 모든 물류가 멈춰 미국 대통령 선거를 몇 주 앞두고 일자리 문제와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상할 수 있다.
수개월 동안 노조는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와 APM 터미널 북미와 같은 고용주들을 상대로 임금을 충분히 인상하고 터미널 자동화 프로젝트를 중단하지 않으면, 36개 항구를 폐쇄하겠다고 위협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