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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4분기 수출도 호조…반도체 ‘기대’ 철강·車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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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4. 09. 30. 11:55

부산항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인 모습./연합뉴스
올해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고공행진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0일 발간한 '수출산업 경기 전망지수(EBSI)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EBSI 지수는 103.4로, 3개 분기 연속으로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다.

EBSI는 국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경기에 대한 전망을 조사·분석한 지표로, 수치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다음 분기 수출을 호조로 전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에는 1010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조사 대상 품목 15개 가운데 4분기에는 선박(146.7), 반도체(135.2), 생활용품(114.6) 등 8개 품목의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관련 매출 확대 영향 등으로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화학공업(113.8),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109.1), 의료·정밀·광학기기(104.7), 전기·전자제품(104.2), 농수산물(103.7) 등 품목에 대한 수출도 활로를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철강·비철금속(66.2)은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의 공급 과잉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으로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제품(70.6), 기계류(79.6), 섬유·의복 제품(89.1) 등의 수출 부진 우려도 컸다. 그동안 반도체와 함께 수출을 견인해온 자동차·자동차부품(98.7) 전망도 악화됐다.

아울러 수출의 걸림돌로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16.3%), '원재료 가격 상승'(16.3), '물류비용'(14.9%)이 꼽혔다.

허슬비 무역협회 연구원은 "설비가동률을 비롯한 우리 수출 산업의 대내 여건 개선이 기대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글로벌 경기, 수입 규제 관련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만큼 주요국 금리와 통상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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