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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광시곡 형식을 차용해 여섯개 '악장' 형식으로 회화, 문학, 오브제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작가가 평생 추구해온 작업 세계를 보여준다.
서막 '심상의 숲'은 작가의 신작 '풍죽'이 만든 푸른 숲을 통해 관람객에게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어 1악장 '동심의 기억'에서는 '송화분분' 등 작가의 대표작이 옛 서울역사의 3등 대합실 공간에 펼쳐진다. 2악장 '덧없는 꽃'에서는 '화홍산수' 등과 작가 연보를 서측 복도에 구현한다. 3악장 '감추어진 샘'에서는 '숲' 주제 연작을 통해 작가의 수묵과 수제 닥종이에 실현된 실험적 시도를 살펴본다.
4악장 '단 하나의 존재를 찾아서'에서는 1990년대말부터 작가가 일간지에 연재한 '화첩기행'과 '시화기행' 작업에 담긴 삽화 80여점과 글, 아카이브 자료를 전시한다. 종막 '끝나지 않는 여정'에서는 전시 속 전시로 '바보예수' 연작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공진원이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을 탐구하고 이를 예술 전반에 걸쳐 통섭적으로 조감하는 특별기획 'K-판타지아 프로젝트'의 첫 전시다. 다음 달 24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