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계 유력 인사 등 시민 수천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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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WTC) 부지인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추모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행사가 열린 곳은 2001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주도한 여객기 자폭 테러로 약 300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지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과 함께 추모식이 시작되기 약 30분 전에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모습을 보였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해리스 부통령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한쪽 손을 맞잡은 채 마주보고 대화하는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의 뒷모습을 지켜봤다.
두 사람 사이에 서 있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해리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 쪽을 가리키며 존재를 각인시켰다. 그제서야 두 사람은 악수하며 뒤늦게 짧은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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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성조기를 든 의장대가 입장해 국가를 연주하면서 시작됐다. 첫 테러가 발생한 시각인 8시 46분에 맞춰 종이 울렸고 추모객들은 묵념했다.
유족들이 희생자 약 3000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는 호명식 등의 절차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3차례의 테러와 건물 붕괴 시점에 맞춰 종이 울리면서 묵념이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23년 전 이날 테러리스트들은 우리의 의지를 꺾고 우리를 무릎꿇게 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며 "그러나 그들은 틀렸다. 그들은 항상 틀릴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우리가 미합중국이라는 사실을 계속 기억할 것"이라며 "우리는 인내한다. 우리는 극복한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할 때 우리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