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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사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0일 사노피 한국법인이 주최한 고용량 독감 백신 '에플루엘다테트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고용량 백신의 고령자 접종과 관련한 여러 연구에서 (효과를 입증하는) 일관된 결과값을 갖는 것은 중요한 의미"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면역 시스템 노화, 신체 쇠약, 기저 질환 등으로 독감 감염 시 합병증과 입원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고용량 독감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노피 에플루엘다테트라는 지난해 11월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A형·B형 바이러스로 인한 독감 질환을 예방하도록 승인받은 독감 백신으로, 표준용량 독감 백신 대비 4배 많은 항원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달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표준용량 백신 대비 독감 예방 효과는 24.2%, 독감·폐렴으로 인한 입원율은 64.4% 더 감소시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 교수에 따르면 에플루엘다테트라는) 무작위 배정 임상 시험을 통해 고령자에게 표준용량 백신 대비 더 높은 독감 예방 효능과 일관된 입원율 감소 결과를 보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에플루엘다테트라의 전신 이상 반응이 기존 표준용량 백신과 차이가 없었지만 고용량 제품 특성상 통증 빈도는 다소 높다고 정 교수는 덧붙였다. 정 교수는 "(통증으로 인해) 병원에 가야 하거나 약을 먹어야 할 정도로 심한 건 아니고, 대부분 자연 소실되는 경증 이상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노피 측은 에플루엘다테트라가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양혜진 사노피 마케팅팀장은 "NIP에 도입되는 과정은 재정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많은 논의와 토론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를 시작했고 사노피는 국내 프라이빗 마켓(유료 접종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