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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JMS 등에 따르면 배 교수는 5명의 소리분석전문가와 함께 4차례 걸쳐 녹음파일 감정을 진행했고 수십군데 조작 흔적, 제3자 목소리 등이 들어있다는 감정서를 정 목사 측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이날 법정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배 교수는 음성녹음파일에서 들리는 의문의 '물'소리와 '척' 소리는 현장에서 50미터 정도 떨어진 인근 약수터에서 청소할 때 물을 뿌린 소리와 물펌프 전원용 차단기 소리로 확인됐다고 증언했다. 이어 "현장녹음 음질 상태도 좋지 않은데 50m 가량 떨어진 인근 약수터에서 물 뿌리는 소리와 차단기 소리가 결코 녹음될 수 없다"면서 "이 부분이 바로 편집과 조작의 증거"라고 말했다.
소리규명연구소에서 97분 녹음파일을 감정한 결과, 물소리와 차단기 소리가 같이 녹음된 것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 배 교수는 지난 24일 기독교복음선교회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고소인 A씨가 주장하는 월명동 피해현장에서 50m 정도 떨어진 인근 약수터에서 실제 시연과정을 통해 소리를 분석했다.
감정결과, 물 뿌리는 소리는 약수터 청소할 때 소리라는 것과 의문의 "척" 소리는 물펌프 전원용 '차단기' 소리로 각각 92%, 91%의 유사도로 확인되어 동일한 소리라고 판정했다.
소리분석가인 전문가들의 녹음파일 감정 결과와 함께 실제 현장에서 이뤄진 시연과정을 통해 녹음파일이 편집·조작됐다는 것이 재차 확인되면서 향후 재판 과정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 교수는 "4회차 감정 과정에서 음성 녹음파일 초반에 컴퓨터 마우스 클릭 소리'가 3번 들렸다"고 증언한 바 있다. 휴대전화를 틀어놓고 재녹음하는 과정에서 컴퓨터를 조작하는 마우스 클릭 소리가 같이 녹음됐다는 얘기로, 편집·조작 의혹이 여럿 드러나면서 물증 효력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