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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위드마크 공식’과 음주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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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4. 05. 23. 17:00

정우택 객원논설위원
◇위드마크 공식

가수 김호중 씨의 음주운전 사고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데 경찰이 '위드마크 공식(Widmark Formula)'을 검토한다고 보도됐습니다. 위드마크 공식은 음주운전 사고 후 시간이 많이 지나 술이 깨거나 한계 수치 이하인 경우 음주운전 당시의 혈중알코올농도를 계산하는 복잡한 방법을 말합니다.

위드마크 공식은 스웨덴 생리학자 위드마크가 창안했는데 음주자의 혈중알코올농도, 알코올의 질량, 체중, 성별 계수, 시간당 알코올 농도감소량, 음주 후 경과시간 등 여러 지표를 따져 음주량을 역으로 추정합니다. 

김호중의 경우 음주 사고 17시간 후에 나타나 사고 당시의 음주량을 정확히 측정하지 못해 위드마크 공식으로 추정했습니다. 처벌하려면 음주 사고나 음주운전 적발 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해야 하고 기준치를 넘어야 합니다.

다만 법원이 위드마크 공식으로 계산된 김호중의 음주를 어디까지 인정하느냐가 문제인데 증거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경찰이 김호중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음주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는데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합니다. 



◇청천난류

'청천난류(晴天亂流·Clear Air Turbulence)'로 싱가포르항공 승객 1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치는 일이 있었는데요. 맑은 하늘에 생긴 난기류로 비행기가 크게 흔들리고 순간적으로 급강하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비행기를 타면 기장이 난기류를 예고도 하고 안전벨트 착용 사인도 나옵니다. 태풍이나 구름이 많을 때, 바람이 불거나 안개 속, 기류 변화가 심한 지역을 통과할 때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려 가슴 졸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청천난류는 글자 그대로 폭풍이나 구름같은 전조증상 없이 맑은 하늘에 갑자기 발생해서 예상도 못하고, 대처할 시간도 없다고 합니다. 비행기 안에서 사람과 물건이 날아다닐 정도니 얼마나 공포의 시간이었을까요. 그야말로 맑게 갠 하늘에 날벼락인 청천벽력(靑天霹靂)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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