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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경매사인 케이옥션과 서울옥션은 각각 오는 22일과 28일에 5월 경매를 열고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케이옥션이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여는 경매에는 박서보의 1978년작 '묘법' 등 총 73점, 74억원 상당의 미술품이 출품된다.
박서보의 1978년작 '묘법 No. 10-78'은 미색 바탕 위에 흰 유채 물감을 덮고 연필로 채 마르지 않은 물감을 반복적으로 그은 100호 크기 작품으로, 추정가 11억∼20억원에 나온다. 경매에는 박서보의 색채 묘법 작품(추정가 5억8000∼7억5000만원)도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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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작가로는 스위스 출신의 루이스 보넷과 쿠바 출신의 훌리오 라라즈 작품이 처음으로 국내 경매에 나온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이번 경매에는 척박한 한국의 미술사를 관통하며 격동의 시기를 시대정신과 끊임없는 창작열로 부딪혀 온 작가들의 작품이 주목할 만한다"며 "물방울에 대한 연구를 통해 미를 완성한 김창열, 한국의 대표적 여성 추상화가 최욱경, 40여 년간 장미의 아름다움을 탐색한 황염수 등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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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작 가로 15.7cm, 세로 22.5cm 크기의 흑백 '호박'(추정가 5억8000만원)을 비롯해 구사마 야요이의 원화 캔버스 작품 3점이 출품된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구사마의 가장 상징적인 도상인 점, 그물, 호박으로 구성된 '호박'은 배경의 그물망이 비정형적인 형태로 반복되고 다양한 사이즈의 점이 리드미컬하게 배열돼, 차분한 모노톤으로 그려졌음에도 다채로운 조형적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경매에는 캔버스가 아닌 가로 5m가 넘는 6폭 종이에 그려진 이우환의 1985년작 '무제(6폭 병풍)'가 출품된다. 1986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작가의 병풍전에 출품됐던 작품으로, 추정가 3억5000만∼6억원에 나온다. 김환기의 1960년대 작품 '새와 달'은 추정가 3억5000만∼5억5000만원에 출품된다.
해외 작가로는 스케치나 밑그림 없이 맨손에 물감을 묻혀 그림을 그리는 아야코 록카쿠의 '무제' 작품이 추정가 3억5000만∼5억원에 경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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