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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어린이미술관에서는 '다섯 발자국 숲'전을 만나볼 수 있다. 자연과 가까이 있는 과천관 특성을 살려 자연과 미술관, 사람, 예술을 연결하는 전시다.
어린이미술관 외부 16개 창 유리벽에는 이끼부터 버섯까지 숲의 이야기를 담은 이승연 작가의 신작 '숲의 랩소디'가 전시된다. 전시실 입구에서는 구기정 작가의 디지털 숲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깊은 곳'을 볼 수 있다. 상상 속 연구소 소장이 되어 숲 속 생활 도구를 만든다는 설정을 이야기로 담은 최병석 작가의 '숲 속 생활 연구소'와 6개월간 일기를 쓰듯 나무색을 기록한 박형진의 오동나무 시리즈 중 8월과 11월에 해당하는 '오동나무 08-2', '오동나무 11-1'을 관람하고 어린이들이 색이름 일기를 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인 자비에 베이앙의 '말', '이건희 컬렉션'인 노은님 작가의 '봄의 동물'도 감상할 수 있다. 이들 작품을 포함해 5개 공간에서 작가 9명의 작품 15점이 전시 중이다. 어린이가 체험한 자연을 작품 감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시는 내년 2월 9일까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근처에 위치한 아르코미술관 공간열림에서는 어린이 작품 전시회 '예술로 조각공원'을 감상할 수 있다. 아르코미술관 50주년전과 연계해 열린 어린이 워크숍 '나의 짝꿍이 되어줘!'에 참여한 어린이 작가 50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어린이 작가의 작품을 보고 나라면 어떤 작품을 만들었을지 그림으로 표현해 예술나무에 남겨보는 셀프 워크숍도 운영된다. 매주 금∼일요일 마로니에공원에 설치된 아르코미술관 소장 조각 작품을 찾아 인증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기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전시는 5월 5일까지.
평소 예약이 빨리 마감돼 방문하기 힘든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도 어린이날을 맞아 입장객 수를 1800명으로 늘린다. 5월 4∼6일 사흘간 회차당 100명씩 입장 인원을 늘려,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이 곳을 즐길 수 있다.
연휴 기간 어린이박물관 업무를 맡고 있는 연구사들이 자원봉사자와 함께 전시를 체험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혼잡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람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관람을 희망하면 박물관 누리집에서 예약하면 된다. 관람 예약은 희망하는 날짜 14일 전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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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광화문과 협생문 일대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5월 5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는 인형 탈을 쓴 수문장과 수문군이 광화문 파수 의식을 선보인다. 또한 4∼6일에는 조선시대 중앙군의 정예 병사였던 갑사를 선발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창경궁에서는 정조의 효심을 배우고, 복숭아꽃을 활용한 조명등을 만드는 체험 행사를 5월 4일에 진행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행사는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