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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매체 리베라시옹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네슬레가 생수 논란과 더불어 분유 논란까지 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고 보도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생수 논란'은 이달 초 시작됐다. 르몽드와 프랑스앙포가 입수해 보도한 프랑스국립식품위생안전청(ANSES)의 기밀 보고서가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판매된 네슬레 생수에서 대장균 등 박테리아·농약·과불화화합물(PFAS)이 검출됐다. 프랑스 식품법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광천수는 병에 담기기 전과 후 모두 박테리아를 포함하지 않아야 한다.
과불화화합물은 탄소와 불소가 결합한 유기 화합물로 환경에 장기간 잔류하고 인체에도 축적되기 때문에 '영원한 화학물'이라고도 불린다. 화장품·식품 포장재·종이컵 등에 쓰이는 과불화화합물은 호르몬 관련 질환이나 심혈관 질병 등을 유발한다. 안전청은 해당 보고서에 "유해 물질이 검출된 생수가 위생 기준에 충족되지 않으며, 음용이 권장되지 않는다"라고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생수는 네슬레사의 생수 브랜드인 에파·페리에·콘트렉스·비텔 등이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정부에 전달됐지만 언론에 공개된 것은 6개월 지난 시점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키웠다. 아울러 지난 1월 네슬레는 이미 광천수를 허용되지 않은 처리법으로 정화해서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효과적인 광천수 소독을 위해 유럽에서 금지된 활성탄 필터와 자외선 필터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생수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는 분유 논란으로 시끄럽다. 필리핀·나이지리아·세네갈 등 개발도상국 국가를 대상으로 판매한 유아 분유에서 설탕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같은 브랜드의 같은 제품이었지만 독일과 영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분유엔 설탕이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프랑스 보건부는 네슬레사와 관련된 사태에 대해 말을 아꼈다. 보건부 관계자는 "이미 해당 안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아무런 의견을 낼 수 없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현재 프랑스에서 판매되는 네슬레 광천수 생수의 수원지가 위치한 보쥬 지방에서 사기 혐의로 사전조사가 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