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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 따르면 기존 발령된 이란 일부 지역은 여행경보 3단계를 유지하되, 여타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졌다.
추가로 3단계(출국권고)가 발동된 지역은 키·이라크 국경지역, 시스탄발루체스탄주 및 페르시아만 연안 3개주(후제스탄·부세르·호르모즈건)다. 이 밖에 이란 지역은 2.5단계(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스라엘의 경우 가자지구(4단계 여행금지)를 제외한 전 지역 3단계(출국권고) 발령 중이다.
외교부는 "이란 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추가 조정 필요성 등을 지속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새벽에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수백 대의 무장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쏘며 공습을 전격 감행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한지 12일만으로, 이번 주말 심야 공습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기점으로 양국이 적대관계로 돌아선 이래 처음이다. 다만 이스라엘은 아이언돔을 비롯한 다층 방공망으로 자국을 공격한 드론과 미사일의 99%를 격추했다.
이란의 보복 공습에 따라 이스라엘이 이르면 15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보도했다.
다만 "이 당국자들은 (이스라엘과 이란) 양국 모두가 승리감을 지닌 채 다시 거리를 둠으로써 확전을 제한할 출구가 생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WSJ은 언급했다.
외교부는 전날(14일) 이스라엘-이란 교전과 관련해 "현재까지 이스라엘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 수는 500여 명으로 파악된다"며 "한인 피해 접수 사실이 아직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여행경보 1단계는 신변안전 유의 및 여행 유의, 2단계는 신변안전 특별유의 및 여행 자제, 2.5단계는 신변안전 특별유의, 긴급용무가 아닌 한 여행 취소연기, 3단계는 긴급용무가 아닌 한 출국 권고, 여행 취소연기, 4단계는 즉시 대피·철수, 여행 금지로 구분된다.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에 최대 90일 간 발령 가능한 '특별여행주의보'도 포함돼 있다. 이 중 3단계 적색경보는 여행 취소를 포함해 급한 용무가 아닌 이상 출국 권고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