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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통일부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이날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또 "김정은의 '2국가론' 주장은 충격적 이었다"며 "대한민국 국민뿐 아니라 우방국가도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영토 조항을 반영해 헌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대한민국을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고 대남 정책의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선포한 데 따른 후속 조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당시 북한은 남북교류를 담당하던 외곽 기구들을 정리하고 대남방송과 뉴스매체 서비스도 중단시키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북한 노동당 자체 운영 출판사 '외국문 출판사' 웹사이트 상단에 위치한 한반도 그림을 삭제하기도 했는데, 통일, 화해, 동족 등의 개념 제거를 통한 국방력강화 일환이 담겨있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달 13일 제1차 수요포럼을 시작으로 다양한 계기를 통해 여러 분야의 일반 국민, 전문가들을 만나 새로운 통일담론 형성에 대해 논의해오고 있다.
이날 오찬 모임도 반 전 총장에게 새로운 통일담론의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통일을 통해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 통일 과정에서 국제사회와 적극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