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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美국무장관 오늘 방한…한미외교회담 참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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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3. 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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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제공=외교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민주주의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1박 2일 간 방한한다. 방한 기간 동안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 달 사이 세 차례 대면하는 만큼 항간에서 제기되는 우크라·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한반도 문제 배제 우려를 불식시킬 전망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낮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해 다음날 18일에는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서울에서 열리는 장관급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같은날 블링컨 장관은 조태열 장관과도 오찬을 겸해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자유, 인권, 법치 등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의 민주주의 협력방안과 한미동맹 강화방안, 또한 한반도 지역 및 글로벌 정세 등 상호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한미 양국은 최근 북러 간 군사 밀착관계를 보이는 데서 공통 관심사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17일부터 진행된 러시아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이 재선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향후 평양 북러회담도 예정된 가운데, 관련 향후 조치도 취할 것으로 예정된다.
양측은 또 올 전반기 진행됐던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기간 북한의 고강도 도발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다음달 있을 북한의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 재개 시점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회담에서 만났고, 같은 달 28일에는 워싱턴DC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임한 바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한미 외교수장이 세 번째 대면 협의를 가진 셈이다.

이와 관련,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브리핑을 통해 "양국 회담이 개최되는 것은 양 장관 간의 긴밀한 관계와 한미동맹의 강력한 위상과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블링컨 장관은 방한 기간 윤석열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일정을 소화한 이후에는 필리핀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서는 미·필리핀 회담뿐 아니라 미·필리핀·일본의 3국 외교장관 회담도 열릴 것이라고 외신은 보도했다. 필리핀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충돌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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