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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서울에서 파할라 누그라하 만수리 인도네시아 외교차관과 '제2차 한·인도네시아 차관급 전략대화'를 열고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맺은 계약에 따라 차세대 전투기 KF-21 개발비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을 2026년까지 부담하기로 했지만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비용 지급을 중단했다. 현재까지 밀린 금액도 약 1조원이다. 지난달에는 KAI에서 근무하던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KF-21 자료를 유출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날 정부 측의 당부에 인도네시아 측은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 양측은 이번 대화에서 향후 외교·국방·경제 등 각 분야 협의체를 적극 개최해 기존 정상회담 합의의 후속조치를 이행하자는 데 공감했다.
김 차관은 전기차 생태계 구축, 배터리, 핵심광물 공급망 등에서 인도네시아와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에서 경제안보 핵심 파트너이며, 니켈 매장·생산량 1위의 자원 부국으로서 전기차 공급망의 핵심 고리 중 하나다. 두 차관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 또 국제 무대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아울러 김 차관은 지난 9일 경남 통영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로 인도네시아 선원이 3명 사망하고 4명 실종된 데 대해서 심심한 위로를 전했다. 파할라 차관은 한국 정부가 사건 발생 직후부터 신속하게 대응하고 자국과 긴밀히 소통해 준 데 사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