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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매체 BFMTV는 18일(현지시간) 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올해 프랑스 국민 5명 중 1명이 반려동물 입양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절반 이상의 국민이 개·고양이·새 등을 키우는 반려동물 친화국가지만 응답자 중 4%는 이미 입양을 포기했다고 응답해 인플레이션 상황이 심각함을 나타냈다.
전문가는 반려동물 양육 가정이 많은 프랑스에서 반려동물 입양을 포기하는 주요 원인으로 '물가상승'을 지목했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되는 물가상승 현상으로 인해 프랑스인의 구매력이 약화했기 때문이다. 2023년 반려동물 사료 가격이 20%가량 오르는 등 물가상승 현상은 반려동물 관련 비용에도 영향을 끼쳤다.
특히 최근 2년간 반려동물을 위한 식품 가격만이 아니라 에너지 비용도 함께 증가했다. 따라서 반려동물 양육 가정에선 반려동물을 위한 예산을 위해 가계의 다른 지출을 줄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응답자 중 44%가 가계 지출을 조정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양육 가정이 지출을 조정하고 있는 방법 중 가장 흔한 것은 '더 저렴한 식품을 구입하는 것'과 '여가 비용 줄이기'였다. 그 외 방법으로는 '간식 등 생필품이 아닌 품목의 지출 줄이기' '불필요한 수의사 진찰 최소화' '반려동물 미용 비용 줄이기' '반려동물에게 주는 사료의 양 줄이기' 등이 있었다.
2024년 반려동물 입양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응답한 전체 응답자의 비율은 19%였지만 연령에 따라서 비율은 다소 차이가 났다.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 중에서 반려동물 입양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비율이 높게 집계됐다. 중장년층에서 입양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응답은 15%였지만 35세 미만 응답자 중에선 32%였다.
아울러 소득에 따라서도 응답은 달랐다. 소득이 월 2000유로(한화 약 288만원) 미만인 가정의 경우엔 28%가 반려동물 입양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월 소득이 2000유로 이상인 가정에선 포기할 수도 있다는 응답이 16%였다.
해당 설문조사는 식품 브랜드인 울트라프리미엄다이렉트를 위해 오피니언웨이가 2023년 1월 18세 이상의 프랑스인 1009명을 상대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