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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매체 프랑스앙포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립영화센터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영화 관람객 수가 1억807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대비 18.9% 증가한 것으로, 2022년 총 영화관 관람객 수는 1억5200만명이었다.
전체 관람객 중 40%를 차지하는 7200만명이 프랑스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았다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자국 영화는 아스테릭스(450만명), 알리바이닷컴(420만명), 삼총사-파트1(340만명) 순이었다.
아쉬운 점은 대목은 헐리우드를 앞세운 미국 영화의 관객 점유율이 41.3%(7470만명)로 여전히 프랑스 영화의 그것에 앞섰다는 점이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개봉한 영화 중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모두 42개였고, 이 중 프랑스 영화는 11개였다. 특히 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은 영화는 3개였는데 모두 미국영화(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바비, 아바타)였다.
일각에서는 관람객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기 전이었던 2019년과 비교했을 땐 프랑스 영화산업 부활을 논하기에는 여전히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 해였던 2019년 관람객은 2억1300만명으로, 2023년보다 3000만명 많았다.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2020년의 관람객 수는 6500만명, 백신 접종으로 유행세가 약화되기 시작하던 2021년엔 9500만명을 기록했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마다 다중밀집시설인 영화관의 운영을 금지했다. 아울러 전국에 내려진 이동금지령으로 여가생활을 위한 시민들의 외출이 불가해 관람객 수 급감에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