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KB-신한證, ‘로보어드바이저’ 경쟁 치열…영토 확장 속도 붙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107010004631

글자크기

닫기

지효원 기자

승인 : 2023. 11. 07. 18:45

‘로보어드바이저’ 성장 주목
시장 선점 위한 적극적 행보 나서
여의도 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송의주 기자
'로보어드바이저'의 시장 선점에 대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장기간 목돈을 안정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별도의 고민이나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인공지능이 알아서 자산을 굴려준다는 장점이 부각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편리성과 객관성, 저비용 장점을 내세워 향후 성장성이 더욱 기대되는 만큼, 새로운 먹거리로서 기대감이 크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증권사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

KB증권은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내놓기 전부터 발 빠르게 움직였다. 2018년 관련 업체와 손잡고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를 준비했다. 이듬해 금융투자업이 개정되면서 관련 규제가 완화되자 곧바로 서비스를 출시했다.

최근엔 파운트와 손잡고 '자율주행' 서비스 출시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의 예수금을 AI가 자동으로 투자자 성향에 맞춰 ETF에 투자하는 기능으로, 과거의 데이터를 참조해 글로벌 분산 투자를 진행해 시황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자동투자 기업인 콴텍과 함께 미국 ETF를 활용해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QX G-EMP 자문형랩'을 선보였다. 주식·채권·리츠·금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다가 Q-X 시그널 발생 시 위험자산의 비중을 대폭 줄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와 함께 차별화된 투자 알고리즘과 위험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이용자들의 노후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퇴직연금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이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개인의 투자성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구성·운용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다. 젊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전체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 계약자 수는 총 14만6000명 규모로, 지난해 말 대비 약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법인인 PwC는 AI 기술 발달로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2022년 2조5000억 달러(3273조원)에서 2027년 5조9000억 달러(7724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다른 증권사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자체 개발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제안하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도 자체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개발해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로보어드바이저 관련해 지속적으로 제휴 논의 중으로 새로운 비대면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퇴직연금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제휴사들이 가진 선진 기술력과 증권사들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결합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더욱 시너지를 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효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