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실시한 영상 연설에서 "어떠한 정치적 분열도 막아야 한다"며 지금은 선거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조국과 국민의 운명을 결정하는 방어와 싸움의 시간"이라며 대선 실시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내분은 러시아가 바라는 바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 국방 문제에 집중해야 하고, 국가기관들이 다른 어떤 일에 에너지나 힘을 낭비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서는 5년마다 대선이 치러지며, 지난 2019년 5월 20일 취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 마무리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계엄령을 선포하고 각급 선거를 유예한 상태다.
미국 등 서방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치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며 예정대로 대선을 치르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이 50억 달러(약 6조5000억원)의 선거비용을 지원하고, 전선에 있는 군인 및 해외 피란민 등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된다면 대선을 실시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년 전시 대선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