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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등에 따르면 스위스프랑-유로 환율은 이날 1.05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스위스프랑-유로 환율이 1.05까지 치솟은 건 지난해 9월 유로화 대비 스위스프랑의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1년여 만에 다시 고점을 회복한 셈이다.
당시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전세계가 고물가와 에너지난에 시달릴 것이란 우려가 대두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시장에 확산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높은 스위스는 에너지 대란의 타격을 덜 받으며, 인플레이션도 상대적으로 잠잠한 편이다.
아울러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개입으로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 전쟁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외교 중립 노선을 지키는 스위스 화폐에 대한 선호가 커졌다는 평가다.
독일 은행인 코메르츠방크의 한 분석가는 "이 같은 현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단기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도 "이스라엘군의 지상전 개시 가능성과 주변 아랍 국가들의 반응 등 변수가 존재해 예측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