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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무역 대표부 타라스 카츠카는 벨기에 방문 중 취재진을 만나 "이 문제가 앞으로 몇 주, 몇 달 안에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질적 해결책을 찾는 동안 WTO 제소는 현재 보류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곡물 수입 문제를 둘러싼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간 갈등도 한층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한 곳인 우크라이나는 지난 7월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하고 우크라이나 항만을 집중 공격하기 시작하자, 다뉴브강과 육로 등을 우회로로 삼아 인접 유럽 국가로 수출을 늘렸다.
값싼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의 대거 유입으로 동유럽의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자 EU(유럽연합)는 지난 5월 폴란드, 불가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5개국에서는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경유, 운송만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난달 15일 시장 왜곡 현상이 해소됐다고 판단한 EU는 금수 조처를 해제했지만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는 자국 농민 보호를 이유로 금수 조처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반발한 우크라이나는 이들 3개국을 WTO에 제소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에서 이뤄졌던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검역을 발트해의 리투아니아 항만에서 실시하기로 합의하면서 갈등의 봉합 수순에 들어간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