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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오는 11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경제업적 전시 행사인 '러시아'의 개막에 맞춰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러시아 대선은 내년 3월 17일 열리며, 올해 11월이면 71세가 되는 푸틴은 재선에 성공할 경우 2030년까지 6년 더 대통령직에 있게 된다.
'러시아'는 러시아 연방의 가장 중요한 경제 분야 업적을 전시하는 행사로 "이곳에서 전시되는 업적은 곧 푸틴의 업적"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푸틴이 경제 성과를 내보이면서 조기에 비공식적 선거 운동에 돌입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솔직히 나는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만 말했다.
푸틴은 1999년 12월 31일 돌연 사퇴한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에게서 대통령직을 넘겨받은 뒤 2000년, 2004년 재선에 성공해 2008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이후 4년간은 측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에게 권좌를 넘기고 총리로 물러나 있다가 대통령 임기를 4년 연임에서 6년 중임으로 하는 헌법 개정 뒤인 2012년 다시 대통령으로 복귀했다.
2018년 재선돼 현재 4기 집권에 있는 푸틴은 지난 2021년 4월 선거·국민투표 관련 법률 개정으로 2036년까지 두 차례 더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푸틴이 내년 대선에 나서면 경쟁자로 부를 만한 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서방과의 대립 등 외부 요인으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