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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물질의 전자역학 연구를 위한 아토초(100경분의 1초) 펄스광을 생성하는 실험 방법에 대한 공로로 이들에게 노벨 물리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 세 명은 인류에게 원자와 분자 안에 있는 전자의 세계를 탐사할 새로운 도구를 건네준 실험들을 한 공로가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일반적인 빛으로는 관찰이 불가능한 전자의 세계에서 전자가 움직이거나 에너지량이 변화하는 과정을 측정할 수 있는 극도로 짧은 파장을 지닌 빛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선보여 미시세계 연구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벨 물리학위원회 에바 올슨 위원장은 "이제 우리는 전자 세계의 문을 열 수 있다. 아토초의 물리학은 우리에게 전자에 좌우되는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다음 단계는 이를 활용하는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상자인 아고스티니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소속이고, 크러우스는 독일 막스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 륄리에는 스웨덴 룬드대학 소속이다. 아고스티니는 프랑스인이며 크러우스는 헝가리·오스트리아인, 륄리에는 프랑스·스웨덴인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륄리에는 역대 다섯 번째 여성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5000만원)가 수여되며, 기여도에 따른 상금 분담은 3명이 3분의 1씩으로 같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물리학상에 이어 4일 화학상, 5일 문학상, 6일 평화상, 9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생리의학상은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기여한 헝가리 출신의 커털린 커리코(68) 헝가리 세게드 대학 교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대 드루 와이스먼(64) 교수에게 돌아갔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