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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일대일로 회의 참석 방중 푸틴 “왜곡·먹칠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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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9. 21. 10:19

RUSSIA-CHINA-DIPLOMACY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고 있다. /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는 푸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왕 부장을 만나 "러시아는 일대일로를 높이 평가하고 적극 지지하며 이를 왜곡하고 먹칠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라시아경제동맹과 일대일로 연결을 강화하고 지역 통합 프로세스를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푸틴 대통령은 왕 부장에게 다음 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 포럼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10월 방중은 이전부터 예상돼 왔지만 전날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왕 부장을 만나 이를 언급하면서 사실상 공식화된 바 있다. 중러 정상은 시진핑 중국 주석의 지난 3월 러시아 방문 이후 약 7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중국과 계획을 강화하고 실무 협력을 심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틴은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등을 통해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올해 들어 미국과 서방의 일방적인 제재의 충격을 극복하고 경제가 회복하기 시작해 각종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왕 부장은 "각종 혼란에 직면한 국제정세 속에서 경제 글로벌화에 역행하는 일방적 행위는 지속 가능하지 못하고 패권주의는 인심을 얻지 못한다"며 "양측은 다자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며 국제질서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푸틴 대통령이 이날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도 전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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