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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자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포르투갈 매체 RPT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전시 상황에서 대선이 실시된다면 나는 절대 조국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헌법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차기 대선은 내년 3월 예정돼 있지만,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 이후 계속해서 연장되고 있는 계엄령에 따라 선거 실시가 금지된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시 중 대선이 치러진다면 유권자들의 안전 확보와 비자발적으로 해외에 머물고 있는 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전방에서 싸우고 있는 군인들의 투표 참여도 가능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가 당선됐을 때처럼 선거가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민주적으로 실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시에도 예정대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미국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요구에 서방이 지원한다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평시 약 50억 흐리브냐(약 1800억원)에 달하는 선거비용이 전시에는 얼마가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그레이엄 의원에게 미국과 유럽이 재정지원을 해준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