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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한 러시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수장 루스탐 민니하노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튀르키예, 카타르 측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새로운 곡물 협정은 러시아가 자국 곡물을 주로 아프리카 국가들에 수출하는 내용에 대한 것으로 보이며 튀르키예를 화물선 운영국으로, 카타르를 금융 보증국으로 이용하려는 구상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추진하는 새로운 곡물 협정은 EU(유럽연합) 회원국임에도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헝가리가 중재하고 있다.
앞서 독일 일간 빌트지도 러시아가 기존 곡물 협정을 대체할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튀르키예, 카타르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빌트지는 헝가리를 방문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군주가 조만간 민니하노프 수장과 새로운 곡물 협정에 서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흑해를 통한 양국 곡물 수출을 보장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으로 우크라이나는 지난 1년간 약 3200만t 이상의 곡물을 수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러시아는 흑해곡물협정에서 자국 관련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탈퇴를 결정했다.
이후 러시아는 오데사를 포함한 흑해 연안 우크라이나 항만들을 대대적으로 공습해오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도 이에 맞서 러시아 항만을 공격하며 흑해를 둘러싼 교전이 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