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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14일(현지시간)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 13일까지 민간인 944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이 사망자도 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부상자는 1만694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우크라이나군이 방어 중인 지역에서 7339명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군 점령지에서는 2105명이 숨졌다.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등에서 사망자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일부 격전지에서 통계 수집이 지연되고 있어 실제 사상자 수는 발표된 수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봤다. 마리우폴, 리시찬스크, 세베로도네츠크 등 사상자 파악이 어려운 러시아 점령지에서도 민간인 희생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dpa통신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도 민간인 사상자가 많게는 수만 명 과소 집계됐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러시아에 내준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이른바 대반격을 진행 중이지만 진척이 더딘 편이다. 러시아는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 10만㎢ 이상을 점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