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이 300만원씩 6000만원을 살포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19명의 돈 봉투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탄력을 받게 됐다.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의원들은 한결같이 결백을 주장하고 있어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이들은 "사실이 아니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한다. 이런 주장은 머지않아 진위가 밝혀질 것이다.
해당 의원과 달리 박광온 원내대표는 "낮은 자세로 원칙과 상식대로 대응해 나가겠다. 내로남불과 온정주의로 국민과 멀어지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몸을 낮췄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정치 탄압이라며 반발했음에도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서 전당대회 돈 봉투 비리를 무조건 부인하고, 반박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돈 봉투 사건은 민주당, 특히 이재명 대표에게는 최대 악재다. 검찰이 대북 송금 관련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는 가운데 김은경 비상대책위원장의 노인폄하 발언과 시부모 봉양 발언도 논란이다. 구속영장, 돈 봉투, 노인폄하 트리플 악재가 민주당을 덮친 것인데 돈 봉투는 민주당을 흔들어놓을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특정된 19명의 의혹을 속히 밝혀야 한다. 이는 19명만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당 문제이고,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현 대표의 문제다. 의회 정치의 문제다. 시간을 끌면 국민은 피로하고 정치권과 검찰의 갈등만 커진다. 사실이 아니면 의혹을 풀어줘야 한다. 전당대회든 총선이든 돈으로 표를 사면 정치 인생 끝난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