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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관 원팀 반도체 속도전, 尹정부 브랜드 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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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 06. 28. 18:00

세계적으로 반도체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 삼성전자가 삼위일체가 돼 경기도 용인 일대에 들어설 세계 최대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2년쯤 앞당기기로 했다. 민관이 '원팀'으로 파운드리 중심의 첨단 반도체 산단을 속도감 있게 조성해 K-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경기도, 용인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지자체 및 관계부처, 삼성전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를 열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날 7년의 산단 조성 기간을 가급적 단축, 조속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이 5년 이내에 가능하도록 협약을 맺었다. 산단 조성을 위한 인허가, 지역 현안 해소 등을 통한 사업 기간 단축이 예상된다. 정부와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용인시 남사읍 215만평 부지에 300조원을 투자해 2042년까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힘입어 27일(현지 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SFF) 2023'에서 "차세대 파운드리는 우리가 앞서간다"며 경쟁사인 TSMC에 선전포고했다. 2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은 차세대 파운드리 산업의 최대 격전지로 삼성전자는 이날 2나노 공정의 구체적 로드맵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민관이 한 팀이 되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세제지원과 함께 메가급 산단 조기 조성에 힘을 합하기로 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대표 브랜드 정책으로 꼽을만하다. 미국이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겨냥해 디리스킹(de-risking) 정책을 가속화하고 대만, 일본, 유럽 등 경쟁국들이 앞다퉈 천문학적 규모의 정부 지원금을 투하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마당에, 최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기에 구축, 경쟁국보다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보키로 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이런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 집행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AI, 양자 등 향후 국가경쟁력을 구성할 핵심 산업에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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