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야당이 중국과의 '나홀로 친중 외교'에 온갖 국내외적 비난을 감수하고 목을 매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렇다고 이들이 의원 외교를 통해 얻은 '전리품'은 딱히 눈에 띄지 않는데 말이다. 거대 야당이 일방적으로 중국편을 들고 나선 것은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싱 대사의 발언을 포함,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국민 인식이 80%에 달하고 있다. '사대외교'라는 비아냥을 넘어 '매국외교'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이들의 언행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 티베트를 방문한 야당의원들은 "중국의 티베트에 대한 인권 탄압은 70년 전 일"이라는 궤변을 서슴지 않았다. 지난 1951년 '강압'으로 티베트를 병합한 중국은 자치를 요구하는 시위대에 가차 없이 폭력을 가했다. 불교 탄압과 티베트어 말살 등 민족 정체성을 지우는 '공작'이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 모인 주요 7개국(G7) 정상의 공동선언문에 이어 미 국무부는 지난 15일 신장 및 티베트 지역에서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 및 강제노동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세계 최악의 인권 및 종교자유 침해국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소수자 인권의 옹호자' '사회적 약자의 대변자'를 자처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이런 행보는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어떤 달콤한 유혹이나 무슨 말 못 할 사정이 있길래 전방위적 친중 행보가 이어지는지, 민주당은 국민 앞에 솔직한 입장을 내놓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