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바뀌고 있는 분위기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해외여행이 가능하지만 주변 눈치가 보일 것 같다’ ‘과연 예전처럼 여행을 다닐 수 있을까’ 등의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고 당연한 반응이다.
위드 코로나의 취지가 무색하지 않으려면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앞서 싱가포르 등 위드 코로나를 이미 시행한 국가의 경우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우리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그림이다. 이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대처를 지금과 다르게 할 것인지 정부는 지금부터 사회에 대략의 청사진을 자주 제시해야 한다.
코로나19에 대해 종식이 아닌 함께 하는 방식을 택했다면 백신 접종에 이어 환자 관리는 위중증 위주로 가야 한다는 데에는 지금도 어느 정도의 공감대가 형성된 듯 하다. 현재처럼 확진자 숫자 중심으로 방역 대책을 이어가면 사실 예전과 같은 일상을 회복하기는 힘들 뿐 아니라 당연히 소비 심리도 위축된 상태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는 지난 2년간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팬데믹이었지만 빠른 속도로 방역 대책을 내놓으며 전염병을 대처해왔다. 물론 다소 일관성 없다는 비판도 있었으며 이 과정 중에는 자영업자들의 뼈저린 피해도 있었다. 그럼에도 국민들은 방역 대책에 협조하는 방안을 택했고 28일 기준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은 72%를 기록했다.
이제는 일상 회복으로 가야만 하는 시점이다. 또다시 겪어 본 적 없었던 위드 코로나를 맞이하면, 전에 없었던 방역 대책을 실현할 때처럼 국민과 산업 현장에서는 여러 애로사항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현장의 소리에 기반한 차세대 방역 대책을 빠른 속도로 내놓는다면 국민들은 분명 이번에도 협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