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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봉화군에 따르면 법전찰토마토는 아삭하고 달달한 맛이 일품이며 올해 짧은 장마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그 어느 해보다 높은 당도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과일 생산지의 북방 한계선이 올라와 법전찰토마토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법전찰토마토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이유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공선출하를 통한 철저한 품질관리, 봉화군의 지원, 이 삼박자가 딱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법전면은 봉화군 전체 토마토 생산량과 재배면적의 90%이상을 차지하며 갈방산, 화장산, 배달산 등으로 둘러싸인 해발 400m의 구릉성 산지를 이루고 있어 일조량이 많고 일교차가 크다. 여름에도 밤기운이 뚝 떨어지는 자연환경으로 찰토마토 생산에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
또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고 모래와 자갈이 많은 마사토 토질은 물 빠짐이 좋아서 물 조절이 관건인 토마토가 더욱 달고 단단해 똑같은 품종이라도 법전면에서 재배한 찰토마토가 속이 꽉 차고 당도가 높아 상인들이 먼저 찾을 만큼 맛이 좋은 이유다.
법전찰토마토는 28년 전 5농가가 시작해 현재는 80여농가에서 재배하는 지역의 주 작목으로써 농가 고소득을 올려주는 효자 작물이다.
이성환 법전찰토마토작목반장(65)은 “주로 부산과 대구 등지의 공판장으로 나가고 있으며 서울 공판장의 높은 시세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타지역의 찰토마토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랫동안 축적된 토마토 재배 노하우를 바탕으로 철저한 품질관리와 상품화로 공선회와 농협이 요구하는 엄격한 공동선별 기준에 맞는 제품만 시중에 출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파종·수확시기, 품종 등을 통일하고 공선출하 농가 간 재배기술 공유와 교육을 통해 ‘공동선별은 하향 평준화’라는 인식을 벗어나 농가들의 기술 수준이 크게 향상됐고 이는 곧 안정적인 판로와 농가소득으로 이어졌다.
봉화·물야·재산 등 인근 읍·면의 토마토 생산농가들도 일부 법전찰토마토 공선출하에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공선출하를 통해 5㎏ 기준 3만5000박스, 25억원의 매출성과를 거뒀다.
군은 농가 경영비와 유통비용 절감을 위해 매년 군비를 들여 출하농가 공동선별비, 식물활성제, 영농자재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법전찰토마토가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앞으로도 안정적인 판로처 확보와 농가의 실질적 소득증대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과 홍보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