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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대중화에 앞장선 인물로는 평택이 낳은 지영희 명인이 손꼽힌다. 지영희 명인은 국악의 대중화·현대화·세계화를 이끌었으며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초대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15일 시에 따르면 이러한 지영희 명인과의 인연으로 경기 평택시는 지난해 10월 30일 ‘한국근현대음악관’을 개관했다. 국내최초로 조성된 한국근현대음악관은 우리 음악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기획돼 조성됐고 나아가 다양한 음악자료를 소장해 지금까지 연구되지 않았던 한국근현대의 음악사를 조명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근현대음악관은 크게 도서관과 소리홀로 구분된다. 먼저 2층에 자리 잡은 한국근현대음악도서관에서는 다른 도서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음악전문도서를 중심으로 다양한 책들이 비치돼 있다. 이곳에 있는 책들은 평택시도서관 회원증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도서관에서는 LP판을 통해 과거 우리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특색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오늘날에는 희귀해 진 LP판으로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우리가 몰랐던 한국 근현대 음악의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층에 마련된 소리홀에서는 한국근현대음악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지영희 명인이 사용했던 양금에서부터 가수 정태춘의 하모니카까지 음악의 역사와 함께한 유물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고 벽면에 정갈하게 적혀 있는 텍스트를 통해 지금까지 생소했던 우리 음악의 역사를 배울 수 있다는 게 음악관측의 귀뜀이다.
소리홀은 유물 등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친숙하게 우리 음악을 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음악강좌, 찾아가는 콘서트, 체험프로그램 등이 소리홀에 따로 마련된 작은 공연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시민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2층에 조성된 ‘토리사랑방’이 그것으로 창작모임, 문화강좌, 음악쉼터 등으로 활용된다이용을 원하는 개인 및 단체는 한국근현대음악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근현대음악관과는 별개로 운영되지만 한국 대중음악의 시작을 알린 지영희 명인을 알아갈 수 있는 ‘지영희국악관’이 1층에 자리하고 있다. 지영희 명인의 생애와 업적을 배우고 국악계에서 매우 가치 있는 다량의 유물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