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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도보로 퇴원...백악관 “대통령, 조만간 선거유세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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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0. 06. 08:04

트럼프 대통령, 마스크 착용, 걸음 활기
강력한 지도자 이미지 부각 전략
트럼프 "컨디션 정말 좋아...내 행정부서 훌륭한 약 개발"
미 TV, 병원 떠나 백악관 도착 전 과정 실시간 중계
Trump Virus Outbreak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퇴원했다./사진=베데스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퇴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8분(한국시간 6일 오전 7시 38분) 도보로 병원 문을 나와 차량으로 전용헬기 마린원으로 이동한 후 백악관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걸음은 활기찼다. 그는 기자단의 질문에 “감사하다”고만 말한 후 엄지를 치켜세웠다. 차량 탑승 전에는 기자단과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도착한 후 발코니에 서서 마스크를 벗고 마린원이 있는 쪽을 향해 경례를 한 후 안으로 들어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선거 유세 여행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방송·폭스뉴스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을 떠나 6시 54분 백악관에 도착, 실내로 들어가는 전 과정을 실시간 중계했다.

Trump Virus Outbreak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병원을 떠나 전용헬기 마린원에 탑승하고 있다./사진=베데스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새벽 자신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고, 당일 저녁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 글에서 “나는 오늘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6일 오전 7시 30분) 이 훌륭한 월터 리드 군병원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컨디션(feeling)이 좋다”며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 이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우리는 몇몇 정말 훌륭한 약과 지식을 개발했다”며 “나는 20년 전보다 더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봉쇄나 자택격리를 하지 않고 경제활동 등 일상생활로 되돌아가야 하고, 자신의 리더십으로 백신과 치료법 개발에 성공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조기에 퇴원하고 음성 판정까지 받아 코로나19를 극복한 강한 대통령의 이미지로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조 브레텔 공화당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대선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만약 그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면 이는 ‘코로나19가 20만명의 미국인의 목숨을 앗아갔을 수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쓰러뜨릴 만큼 강하지는 않았다’는 이미지를 강화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으로 약하게 보일까 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전했다.

숀 콘리 주치의 등 의료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와 관련, 위험한 상황을 완전히 벗어나진 않았지만 퇴원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했거나 초과했다며 지금은 백악관에서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군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의료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흡기 관련해 어떤 문제도 없으며, 지난 72시간 이상 열이 없었고 산소포화도 수준도 정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두 차례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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