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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기립해 예우…朴대통령, 김무성 전 대표에게 먼저 손 내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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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승인 : 2016. 06. 13. 17:12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첫 국회 개원연설
30여분간 연설에 24번 박수, 퇴장 때는 여야 모두 기립
[포토] 악수 나누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전 대표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연설을 마친 뒤 퇴장하며 김무성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 @photolbh
14년 만의 야당 국회의장, 여소야대 정국의 제20대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개원 연설에 24번의 박수를 보내고 ‘협치(協治)의 다짐 속에 문을 열었다. 13일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개원 연설에서 국회와의 소통 의지를 강조했다. 19대 국회에서 박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야당 의원들도 이날 만큼은 박 대통령의 입장·퇴장 시 기립해 박 대통령을 예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분홍색 상의에 회색 바지 차림으로 국회에 도착했다. 지난 8일 취임한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과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이 박 대통령을 맞았고, 이원종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이 뒤를 따랐다. 박 대통령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원사가 끝난 10시 25분께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국회의장 선출과 동시에 정 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을 자동 탈당하면서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의석이 122석으로 같아졌고, 여야 원내대표간 협의를 통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중앙에 자리했다. 박 대통령이 입장할 때는 친정인 새누리당뿐만 아니라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은 물론이고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까지 모두 일어서 박수를 치며 박 대통령을 예우했다.

새누리당의 실질적인 당 대표 권한을 행사하지만 원외 인사인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본회의장 2층 방청석에서 박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의 연설 동안 총 24번의 박수가 나왔고 대부분 새누리당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박수를 쳤다. 박 대통령은 30여분간의 연설을 마친 후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며 새누리당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특히 박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인 김무성 전 대표에게 박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어 눈길을 끌었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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