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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북한 압박 핵포기” 에티오피아 “북한 비핵화, 아프리카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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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05. 27. 06:24

하일레마리암 에티오피아 총리 "한반도 불안정 초래, 북한 무책임한 행동, 한국과 늘 같은편"...사이버보안 협력, 정보통신기술(ICT) MOU, 산업단지 구축 지원...태양열 풍력 지열 수력, 한국기업 참여 제안
한-에티오피아 정상 악수
에티오피아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아디스아바바 대통령궁에서 물라투 테쇼메 대통령을 면담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는 26일(현지시간) “한반도 불안정을 초래하는 북한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에티오피아는 한국과 같은 편이고 늘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하일레마리암 총리는 “에티오피아가 갖고 있는 아프리카 내 영향력을 활용해 다른 국가들도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일레마리암 총리는 이날 아디스아바바 현지 대통령궁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특히 박 대통령과 하일레마리암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시간을 당초 예정된 50분 보다 40분을 더한 1시간 30분 동안 진행했다. 그만큼 두 정상은 두 나라 협력 방안에 대한 광범위하고도 실질적인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하일레마리암 총리는 “에티오피아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할 것”이라면서 “지난 3월 채택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2270호) 결의안은 그 취지에 따라 문안대로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 대통령은 “지금은 국제사회가 단합해 북한에 대해 압박을 가함으로써 핵포기를 하지 않고서는 미래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은 우리 민족의 생존에 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국제사회와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결코 용납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하일레마리암 총리의 사이버보안 분야 협력 제안에 대해 “이번에 체결된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양해각서(MOU)를 통해 협력을 추진해 가자”고 화답했다.

에티오피아측의 ICT 산업단지 구축 지원 요청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가 ICT 산업단지 구축과 관리를 위한 노하우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일레마리암 총리는 “에티오피아는 태양열, 풍력, 지열, 수력발전 잠재력이 높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도 한국 기업이 참여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1위의 전력 저장장치 기술력을 갖고 있어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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