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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참모진 개편 배경과 향후 국정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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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05. 15. 18:03

[뉴스깊이보기] 여야 회동 이틀만에 청와대 참모진 전격 교체...여야 소통·협치 강화 시사...5·18 기념곡 지정도 16일 발표, '향후 국정 가늠자'...이원종 비서실장·안종범 정책수석·강석훈 경제수석 임명
박근혜 대통령과 이원종 새 비서실장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병기 비서실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고 새 비서실장에 이원종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을 임명했다. 2013년 7월 열린 1차 지역발전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가는 박 대통령과 이원종 위원장.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4·13 총선 민의와 야당의 요구를 전격 받아 들이며 소통과 협치(協治)의 정치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15일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병기 비서실장 사표를 수리하고 새 비서실장에 이원종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74·충북 제천)을 전격 임명했다.

또 박 대통령은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안종범 현 경제수석(57·대구), 경제수석에는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52·경북 봉화)을 임명했다.

청와대 참모진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사실상 국정 전반의 정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정책수석을 교체하고 경제수석까지 참모진을 개편했다.
4·13 총선 이후 각계와 여야 정치권의 인적 쇄신과 참모진 개편에 대한 요구를 전격 수용했다. 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임기를 20여 개월 남겨 둔 시점에서 앞으로 국정 운영 스타일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한다.

특히 박 대통령은 4·13 총선 민의를 수용하고 여야 정치권과 소통·협치의 틀을 만들기 위한 지난 13일 마련한 청와대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에서도 비서진 조차 예상하지 못한 여야 3당 대표와의 분기 정례 회동, 경제부총리와 여야 3당 정책위의장의 민생경제 현안 점검회의 조속 개최 방안을 내놓았다.

지난 13일 여야 원내지도부들이 청와대 회동에서 한 목소리로 강하게 요구한 인적쇄신 방안도 불과 회동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앞으로 국정 운영에 있어 여야 정치권 국회와의 본격적인 소통·협치 정치에 나설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두 야당이 강력 요구한 5·18 민주화운동 기념곡 지정과 제창 요구에 대한 국가보훈처 발표가 16일 있을 예정이다. 이번 청와대 참모진 전격 교체와 함께 박 대통령의 협치 의지를 다시 한번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참모진 개편안을 발표했다. 김 수석은 이 새 실장 발탁 배경에 대해 “행정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고 친화력과 신망이 있는 분으로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해 국민 소통과 국가 발전에 기여해 나갈 적임자”라며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실장의 임명은 집권 후반기 공공·노동·교육·금융 4대 국정 개혁 추진과 함께 공직 기강을 다잡아 나가는 포석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안 정책수석에 대해서는 “각종 정부 정책을 원활히 보좌해 후반기 정책운영 효율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정 운영의 효율성·연속성을 인사 배경으로 꼽았다.

강 새 경제수석에 대해서는 “현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고 민생·경제 활성화 등 각종 경제 현안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해 앞으로 민생·경제 정책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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