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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미사일 어떻게 잡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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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01. 12. 20:52

전문가들, 얼마나 정확히 북한 핵·미사일 시설 사전 파악, 비행 표적 초기 탐지시간 어느 정도 단축시키느냐가 작전 성공 관건...최소 1분 안에 탐지, 1분 좌표 식별, 발사결심 3분, 20분 안에 정밀타격 능력 확보
미국 전략무기 B-52, 한반도 상공 전격 전개
한반도에 전개되면 북한 김정은이 벌벌 떨면서 지하 벙커에 들어 간다는 미국의 3대 핵우산 중에 하나인 핵미사일을 탑재한 B-52 전략 폭격기가 북한이 수소폭탄 4차 핵실험을 했다고 발표한 지 나흘만인 10일 미 7공군사령부가 있는 오산 공군 기지 상공을 전격 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미군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탐지해 파괴하는 ‘4D 작전’을 위한 첫 연합연습 시기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한미군의 4D 작전개념은 북한 핵과 미사일을 탐지(Detect)-교란(Disrupt)-파괴(Destroy)-방어(Defense) 하는 4단계 체계로 이뤄져 있다. 당초 4D 작전 도입을 위한 한미군 간의 실제 연합연습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번 북한의 ‘수소폭탄 4차 핵실험 성공 발표’로 그 시기가 최대한 앞당겨지게 됐다.

일단 한미군은 빠르면 오는 3월로 예정된 키리졸브(KR) 연습 때 4D 작전개념을 첫 적용하고 향후 몇 차례 연합연습을 통해 실제 작전개념과 작전수행체계를 세밀히 검증하면서 4D작전의 틀을 만들어 갈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한미군이 4D작전 연합연습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북한의 장·단거리 미사일과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포함한 핵무기 소형화·경량화 수준이 갈수록 고도화돼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위험’ 상황까지 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미 장·단거리 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에 핵탄두나 핵무기를 소형화해 탑재할 수 있는 핵능력을 확보했으며 실제 전력화하는 것도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군 4D 작전의 가장 핵심은 바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사전에 정확히 파악해 내고 실제 북한이 공격했을 때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표적을 탐지해 낼 수 있느냐가 4D작전의 성공 관건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군은 우선 최첨단 연합정보 자산을 통해 북한의 핵 시설과 미사일기지 표적 목록을 최신화할 것으로 보인다. 핵이나 미사일 공격 조짐이나 징후가 포착되면 이들 시설을 선제적으로 원점 타격해 파괴해야만 핵이나 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 있다.

특히 탐지단계에서는 미국의 군사위성과 탐지거리 1000㎞ 이상의 X-밴드 레이더,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통신감청 등의 최첨단 감시·정보·정찰 수단이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 추진체의 화염이나 감청 등을 통해 최소 1분 안에 탐지해 내야 한다. 이어 좌표를 식별하는데 1분, 사용 무기 선정과 발사 결심 3분 등의 과정을 5분 안에 끝내야만 이후 20분 안에 타격할 수 있는 체계와 능력이 확보된다.

평양 이남 지역에서 핵탄두를 탑재한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하면 비행속도로 볼 때 4~5분이면 남측 상공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거리가 긴 노동미사일도 자강도 지역의 발사대에서 발사하면 15분 이내에 남한 상공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타격 단계에서는 미국의 전략무기에 탑재된 순항미사일, 장거리 공대지 핵미사일을 비롯한 한국군의 패트리엇 미사일, 장거리 공대지유도탄(타우러스) 등도 시뮬레이션에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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